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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야기

불황기 기업 생존전략

JANGGO 2017. 5. 16. 22:23

요새 제조업 한다는 기업치고 기업하기 편하다 느끼는 기업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쩍 사정이 어려운 기업 또는 법인의 턴어라운드 전략 관련한 업무가 많다.

 

 

 

 

제조업체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보면 대개 형태가 같다.

 

 

1. 투자비 축소

90% 이상의 기업이 턴어라운드 전략 첫번째로 '투자비 축소'를 검토한다.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보류 또는 취소한다.

 

2. 운영 설비 축소

기업의 불황은 대개 급격한 물량 감소에서 시작되고, 물량 감소는 설비의 OVER CAPACITY를 초래한다. 현업에 있지 않는 사람은 OVER CAPACITY를 대수롭지 않은 문제로 여길 수 있지만, 사실 제조업에서 OVER CAPACITY는 가장 우선적으로 피해야 할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 그래서 기업은 물량이 감소하면 그에 맞게 설비의 CAPACITY를 줄여야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어떠한 경우에는 노사 문제가 얽히기도 하고, 어떠한 경우에는 설비 특성상 부분적인 비가동이 불가능 할때도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불황의 시기에 설비 CAPACITY를 줄일 수 있는 능력이 생존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3. 인력 감축

인력 감축은 대개 설비의 감축으로 자연스럽게 발생하기도 하고, 조직의 통폐합 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사실 인력 감축 문제는 위에서 언급된 2가지 방안 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RISKY하다. 기업이 오랫동안 육성한 인재를 놓칠 수도 있고, 생각지 못한 경로로 소문이 퍼져 회사의 명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나친 인력 감축으로 오랜 소송에 휘말리는 경우도 보았다. 무엇보다 기업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 고유의 문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 인건비 축소

직원 감봉 등을 포함한 인건비 축소 또한 인력 감축처럼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지만, 그 정도가 인력 감축처럼 치명적이지는 않다. 인건비 축소를 추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업의 핵심인재를 끝까지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5. 경비 축소

경비 축소는 대개 위 3가지 방안에 비해 손익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 그럼에도 가장 쉽게 시행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SIDE EFFECT가 적어 반드시 검토되어야 할 항목이다. 경비는 아주 광범위한 영역이기 때문에, 그만큼 꼼꼼하게 검토되어야 한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전기세, 직원 출장비, 심지어 식대, 프린터 용지 비용까지 모든 범위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요즘 특히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많이 보면서 드는 생각은, 불황이든 호황이든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시장 악화가 예상될 때에는 주저함 없이 긴축 전략을 검토하고 이행해야 한다. 그래야 인건비 축소, 인력 감축 같은 악수(惡手)를 두는 것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