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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김정일 코드

JANGGO 2017. 5. 25. 00:35

 

 

 

한국전쟁의 기원이라는 책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브루스 커밍스가 북한 사회에 대해 평한 책이다.

이북사회를 지나치게 미화하려는 일부 진보세력의 시각을 넘어 조금 더 객관적으로 이북을 바라보는데 도움이 된다. (작가는 단선적인 이북사회에 우호적이지 않지만, 오히려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소수 민족을 괴롭히는 부시정부에 대한 비판이 훨씬 신랄하다)

우리사회에는 거의 알려지지 못한 김일성의 항일무장운동과 미국인에게 처음으로 승리를 안겨주지 못한 한국전쟁에 대한 재조명, 포스트 모더니즘 독재자라고 규정지은 김정일, 그리고 지금 세계적인 문제인 북핵에 대하여 상세하게 다루고, 결국은 북한도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북한은 늘 나치 독일과 군국주의 일본이 했던 것과 똑같은 질문을 제기해 왔다. 전장에서의 도덕성은 언제나 적의 지도부와, 그들이 이끄는 선량한 국민들과의 분리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1950년대든, 아니면 2천3백만 인민이 북한이라는 병영국가에 살고 있는 오늘이든 그것은 변함이 없다. 그런 점에서 미국은 끊임없는 실패를 계속하고 있다.]


김정일 코드
저자 / 브루스 커밍스
발행처 / 따뜻한손
발행일 / 2005.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