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투자자들 (2/2) 본문

투자이야기

위대한 투자자들 (2/2)

JANGGO 2017. 6. 8. 00:06

지난편에 이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투자자로 손꼽히는 사람들의 투자철학, 그리고 투자기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1. 피터 린치 (Peter Lynch, 1944~)

월스트리트의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지금은 은퇴하였지만). 피델리티에서 77년부터 90년까지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는 동안 자산 $2천만으로 $140억을 만들었다. 마젤란 펀드 운용 13년 동안 S&P500 평균 수익을 11차례 초월하였고, 연평균 수익 29%라는 진기록의 보유자다

다른 위대한 투자자들이 특정한 투자스타일의 대가라면 피터 린치는 그만의 특별한 투자 기법이 없다. 그는 오히려 상황에 따라 최적의 투자라고 판단되는 투자기법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스타일이었다(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카멜레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는 직접 발로 뛰어 얻은 정보만큼 유용한 정보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충분한 시간과 노력 없이 주식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고 믿었고, 가장 확실한 투자정보는 기업 방문에서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2. 조지 소로스 (George Soros, 1930~)

'헤지펀드의 전설'로 국내에서도 매우 유명한 인물이다. 97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의 화폐를 공격함으로써 우리나라 IMF 사태의 한 원인을 제공하여 국내에서는 악명높은 투자자이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IMF 사태 이후 DJ 전 대통령을 만나 월스트리트의 한국 투자 확대를 약속하는 등, 우리나라가 IMF 사태를 극복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호평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뭐 병주고 약주고랄까...

조지 소로스는 믿을 수 없을만큼 위험한 수준의 레버리지를 기꺼이 감수하며, 채권, 화폐, 파생상품 투자에 능하다. 그의 전매특허인 무차별 환율 공격으로 중남미와 아시아 금융시스템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전적이 있다. 1969년 $1만으로 시작한 퀀텀펀드를 20년 후 $2100만의 자산규모를 가진 회사로 성장시켰다. 그가 달성한 연평균 성장률 35%는 월스트리트의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3. 워렌 버핏 (Warren Buffett, 1930~)

긴 설명이 필요없는 사람이다.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린다. 11살에 주식투자를 시작하였고, 1편에서 소개된 벤저민 그레이엄의 영향을 크게 받아, 스승을 제치고 가치투자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렸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지만 여전히 콜라와 햄버거를 즐겨 찾을 정도로 검소하다. 06년에는 재산의 85% 사회환원을 약속했고, 11년에는 일명 '버핏세'라는 부자 증세를 제안하였다.

그의 절친이자 명석한 동료인 찰리 멍거와 버크셔 헤서웨이라는 지주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4. 존 보글 (John Bogle, 1930~)

뱅가드 그룹의 창립자이며, 벵가드 그룹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존경받는 투자기관 중 하나로 발전시켰다. 국내에서는 '투자의 정석'이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70년대 일반 주식형 펀드가 유행하던 시절,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개척했다. 그가 만든 미국 최초의 인덱스 펀드인 '뱅가드 500'은 지금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답게 분산투자의 달인이다. 그는 매우 다양한 주식을 한가지 펀드에 담아 시장 평균에 준하는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low risk, low return을 지향하는 것과 다르게 그의 인덱스 펀드는 한때 매년 30퍼센트가 넘는 놀라운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