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는 어떻게 될 것인가? (리니지M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인가) 본문

투자이야기

엔씨소프트 주가는 어떻게 될 것인가? (리니지M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인가)

JANGGO 2017. 6. 25. 17:51

2017년 최고의 화제작 리니지M이 출시되는 과정에서 엔씨소프트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리니지라는 이름의 브랜드 가치가 그만큼 높은 게 첫번째 이유일 것이고, 리니지2 이후 이렇다 할 성공작을 내놓지 못했던 엔씨소프트가 필사즉생의 각오로 준비한 작품이 리니지M이라는게 그 두번째 이유일 것이고, 출시 과정에서 거래소 계획 중단 사건, 내부 임원의 보유주식 대량 매도 사건 등의 각종 이벤트가 그 세번째 이유일 것이다.

 

1. 엔씨소프트 개요

 

엔씨소프트 주식은 현재 38.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7년 6월 2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조5천억, 거래량은 1.5백만회로 거래가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는 종목이다. PC및 모바일 게임제작이 주력 산업이며 리니지라는 유명한 게임의 제작사이다. 대표는 리니지의 창시자 김택진 대표이다.

 

 

2. 리니지M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만큼 훌륭한 게임인가?

 

 

필자는 오랫동안 리니지라는 게임을 해왔고, 현재도 리니지M을 열심히 하고 있는 나름대로의 헤비유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리니지M은 분명 WELL-MADE 게임이지만 현재 거래가인 38.9만원이라는 기대에 부응할 정도인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현 주가 38.9만원이 설명되려면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3% 이상의 연평균 성장균 성장률을 보여야 한다. '16년 수준의 영업이익이 지속된다면 이 종목의 적정주가는 25만원 이하가 되어야 한다). 시장은 분명 리니지M의 '롱런'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훌륭한 실적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리니지M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1,2의 PC게임 시장과 다르게 게임의 수명이 훨씬 짧다. 더군다나 리니지M이 원작을 그대로 모사했음을 감안할 때, 리니지M이 기대 성과는 아무리 좋게 보아도 리니지1 수준일 것이다. 

 

 

3. 또 하나의 변수, 정부 규제

 

 

리니지M은 출시하기도 전에 일명 거래소 사건으로 큰 홍역을 겪으며, 출시 전날인 6월 20일 주가 폭락을 경험했다. 그 와중에 최고창의력책임자(CCO)인 배재현 부사장은 보유한 주식 8천주를 매도하여 투자자 및 유저들에게 큰 빈축을 샀다. 리니지라는 게임이 아이템 거래라는 사행성 요소를 지니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정부의 간섭이 심할 수 밖에 없다. 2017년 상반기 흥행했던 게임인 리니지 레볼루션도 정부의 규제로 인해 거래소 시스템이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거래소 시스템은 리니지M이라는 게임의 핵심적 요소이다. 거래소 문제가 온전하게 풀리지 않는다면 많은 유저들이 실망하며 게임을 떠날 수도 있다. 굳이 거래소 이슈가 아니더라도, 리니지M은 지금은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이유로 정부의 간섭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4. 결론, 엔씨소프트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종목이다.

 

리니지M은 분명 훌륭한 게임이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더군다나 1.5백만회의 어마어마한 거래량이 말해주듯 온갖 세력들이 몰려들어 주가를 흔들어 놓기에도 적합한 종목이다. 이러한 점에 미루어, 이 종목의 주가는 한동안 극심한 널뛰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장기적인 주가가 어느쪽으로 흘러갈지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개인적 소견으로는 이렇게 불확실성이 높은 종목은 가급적 건드리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