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유물관과 C.S루이스의 영적 세계관을 서로 비교해 놓은 책이다. 비교라고는 하지만, 사실 프로이트의 명성을 빌려 CS루이스의 영적 세계관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S루이스가 일군 섬세한 영적세계관은 물질적 영위를 탐하는 수많은 현대인에게 깊은 교훈을 제공할 수 있다. [프로이트] 프로이트의 유물론적 관점은 그가 무신론자였기에 가능하였고, 그는 정신분석학과 철학에서 혁명적 발전을 이루었기는 하지만, 지독한 염세주의자로서 오랜기간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렸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지 못했다. [루이스] 루이스의 성장과정은 프로이트와 비슷하지만, 20대 그는 프로이트와는 다르게 오랜 고민끝에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부, 쾌락, 명성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그것을 ..
한국 현대사를 민중운동 중심으로 기술한 책. 대학시절, 동아리 선배들의 반강요로 접하게 되었다. 구성이 굉장히 섬세하고, 일반 역사서와 다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역사는 왕이나 영웅의 시각이나 행위 등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이러한 관점은 독자로 하여금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특별한 핏줄, 혹은 재능을 타고난 소수에 있다'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그로 인해 사회 구성원의 절대적 다수를 차지하는 민중이 미쳤던 사회에 대한 영향이 때로는 실제에 비해 폄하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에 대한 반성으로, 포스트 모더니즘 역사학은 인류 역사의 미시사에 대하여 집중하기 시작했다. 조선의 백성들은 어떤 삶을 살았는가, 농사는 어떻게 짓고 가정은 어떻게 꾸리며 백성들의 사상과 행동이 역사발전에..
때는 구한말부터 독립까지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한 평사리의 삶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발단의 중심이 되는 최치수는 조준구의 음모에 의해 김평산과 귀녀의 손에 죽게되며, 이어지는 사건의 악화속에 딸 최서희는 길상, 용이 등과 함께 간도땅에 오른다. 최씨 집안의 혈통을 이어받아 집념으로 휩싸인 서희는 기어코 조준구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으며 복수에 성공하지만... 16권이나 되는 내가 본것중 가장 분량이 방대한 소설이다(사실 끝까지 읽지도 못했다). 이번 학기 내내 이 책 하나에 매달려 살았는데, 어쩜 이리도 사람 마음을 잘 그려냈을까 하는 감탄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읽으며 작가의 삶, 그리고 작가의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박경리가 토지를 통해 세상에 전하고자 했던 메세지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