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되며 화제가 되고 있는 도종환씨의 시집이다. 흔들리며 피는 꽃은 접시꽃 당신과 더불어 도종환을 대표하는 시집이다. 도종환씨는 흔들리며 피는 꽃으로부터 신동엽창작상, 2006년 올해의 예술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시집중 산사문답, 낙화, 꽃잎 등도 도종환식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한 시로 평가받는다. 도종환씨는 1954년 출생이다.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 '고두미마을에서'라는 시집으로 등단하였다. 1989년 전국교직원노조 활동으로 투옥되었다가 1998년 복직되어 2004년까지 충북 진천 덕산중학교에 재직했다. 과거 독재시절 왕성하게 문예 저항 운동을 하며 접시꽃 당신과 같은 지금도 회자되는 역사적 시를 창작하기도 하였다.
일본은 미운 나라지만 일본의 인구, 사회, 경제구조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우리사회가 일본의 역사로부터 참고할 것이 많다는 사실은 사실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일본의 고령화로 인한 지난 잃어버린 20년은 현 대한민국 사회에 수없이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책은 장기간 지속된 일본 디플레이션의 근본 원인이 '인구'에 있음을 지적한다. 1. 범인은 인구감소다 일본의 불황 원인으로 지적되는 요인은 많다. 과도한 정부 부채, 플라자 합의 등으로 인한 비우호적인 환율, 지역간 발전 격차 등이 단골 손님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자주 꼽히는 요인이 바로 인구변동이다. 그것도 총 인구가 아니라 생산가능인구의 변동이다. 현대 지구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는 생산능력부족과 노동력부족이 아니라 사실..
지금이야 스티브 잡스니 엘런 머스크니 일반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위대한 경영자가 기라성같이 많지만, 20세기 말 최고의 경영자를 뽑으라면 아마 수많은 사람들이 GE의 잭 웰치를 떠올릴 것이다. 이 책은 20세기 최고의 경영자로 손꼽히는 잭 웰치가 스스로 40년간 GE에서의 경험과, 이후 15년간 경영 연구소를 운영하며 깨달은 교훈을 집대성한 책이다. 이 책에는 비즈니스맨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새겨야 할 주옥같은 금언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많다. 따라서 이 책은 여러편에 걸쳐 보다 상세하게 서평해 볼 생각이다. "시련을 기회로 만드는 법"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 시련은 조금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찾아온다. 주당 1,000개는 팔릴 것으로 예상했던 신제품이 기껏해야 500개나 250개, 심지어 ..
2003년 여름을 크게 강타했던 연애소설. 이후 드라마, 영화 등으로도 리메이크 되며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 연인인 쥰세이와 아오이가 10년후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헤어진 후 그 10년동안의 각자의 삶을 그린 이야기이다. 하루하루를 그리움으로.. 그렇게 10년을 버티며 기어코 그들은 다시 만나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는 모습이 애틋하다. 두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뛰어난 책. 아오이를 그린 로소와 쥰세이를 그린 블루로 나뉘는데 아무래도 쥰세이쪽에 감정이입의 무게를 많이 실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블루가 더 재미있다. 냉정과 열정사이 저자 / 츠지 히토나리, 에쿠니 가오리 발행처 / 소담출판사 발행일 / 2002. 12. 4
켈로그 비즈니스 스쿨(MBA)은 마케팅으로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학교다. 마케팅에 대한 독보적인 명성의 중심에는 마케팅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저 유명한 필립 코틀러 교수가 있다. 필립 코틀러 교수는 현대의 마켓(시장)을 마켓 3.0으로 정의한다. 마켓 1.0은 상품력으로 승부하던 시장이다. 기업이 어떻게든 좋은 제품만 만들면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시대다. 마켓 2.0은 서비스와 고객 만족의 중요성이 부각된 시장이다. 기업들은 시장을 세분화하고 특정 타깃을 위해 초우량 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시장 3.0은 기업과 소비자의 전방위적 관계가 부각되는 시장이다. 전방위적 관계란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의 관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함께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위험에 대처하고 ..
국가부도라는 개념은 사실 곧잘 벌어지는 일이지만, 보통 사람들이 그 개념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국가부도는 왜 발생하는가? 국가부도가 발생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부채는 어떤 형태로 남아있게 되고,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는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과거의 상세한 사례들과 함께 기술한 책이다. 한국은 IMF 시대를 통해 국가부도 사태를 경험했는데, 저자인 발터 비트만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기술한다. 시작은 방콕 산업은행의 파산이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투기자본이 태국 바트화의 무릎을 꿇렸고, 97년 7월 바트화 환율이 자율화 되었다. 그리고 방콕에서의 위기가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등으로 번져나갔다. 국내에서는 한보그룹이 가장 먼저 쓰러졌다. 이후 삼미, 진로 등 건실..
558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하지만 이 책 한 권 안에는 우주의 태초(빅뱅론)에서 시작하여 광자와 시공간과 우주와 DNA에 이르는 현대까지의 과학사가 모두 담겨져 있다. 뉴턴이 있고, 구스가 있고, 러더퍼드가 있고, 상대성이론이 있고, 판게아가 있고, 종의기원이 있다. 과학에 관해선 말그대로 거의 모든 것의 역사다. 이 책은 과학인문서지만, 지난 학창시절 공학도로서 내가 앞으로 가져야 할 역할과 진로까지 고민하게 해 주었던 책이다. 더불어 과학은 어떤식으로 세상을 규정지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제 막바지에 들었다고 생각되는 물리나 화학의 영역이 사실 아직도 갈길이 너무나 멀다고 호소하는 작가앞에 누구도 앎의 충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양성자가 무엇이고, 단백질이 무엇인지 몰랐고, 쿼..
단신으로 세계를 세바퀴 반이나 돌아 화제가 되었던 한비야가 국제 구호 단체의 긴급 구조 요원으로 활동한 이이기를 쓴 책이다. 자연스럽게 저자의 눈은 제3세계, 세계에서 소외되어 있는 오지에 집중된다. 하루에도 수천명씩 기아와 에이즈로 숨지는 땅 아프리카, 미국과의 전쟁 이후 단 하루 어느곳도 마음놓고 다닐 수 없게 되어버린 이라크, 미제국주의의 피해국중 대표격인 아프가니스탄, 그 외 팔레스타인, 북한 등등... 작가 한비야의 행적을 보노라면 예전 신동호 선생님이 즐겨하던 말 중 이광수의 유정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세상을 바라보는데 선을 긋지 말아라'라는 충고가 기가 막히게 잘 들어맞는 사람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녀는 아름다운 연애를 위해 혼혈단신의 몸으로 일본열도, 한반도, 만주, 연해주를 제집 드나들..
한국전쟁의 기원이라는 책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브루스 커밍스가 북한 사회에 대해 평한 책이다. 이북사회를 지나치게 미화하려는 일부 진보세력의 시각을 넘어 조금 더 객관적으로 이북을 바라보는데 도움이 된다. (작가는 단선적인 이북사회에 우호적이지 않지만, 오히려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소수 민족을 괴롭히는 부시정부에 대한 비판이 훨씬 신랄하다) 우리사회에는 거의 알려지지 못한 김일성의 항일무장운동과 미국인에게 처음으로 승리를 안겨주지 못한 한국전쟁에 대한 재조명, 포스트 모더니즘 독재자라고 규정지은 김정일, 그리고 지금 세계적인 문제인 북핵에 대하여 상세하게 다루고, 결국은 북한도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북한은 늘 나치 독일과 군국주의 일본이 했던 것과 ..
소련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 대한 시각이 한국인보다 날카로운 박노자의 야심찬 한국사회 비평론이다. 군대를 갔다와야 철이 들었다고 말하는 사회, 학생운동을 하며 스스로 주체적이라고 믿지만 그 속에서 직책 학번등의 위계질서를 형성하며 또다른 위아래를 형성하는 사회, 정책이 아닌 지역감정으로 싸우는 사회, 대학교수가 캠퍼스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사회 민족주의를 표방한 국가주의, 전체주의적 모습을 날카롭게 꼬집어내며 신랄하게 비판한다. 非한국인으로써 한국사회를 한발자국 뒤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건 장점이자 단점이다. 민족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무의식적 지배 이데올로기를 꿰뚫는 통찰력이 놀랍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저자 / 박노자 발행처 / 한겨레신문사 발행일 /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