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든, 주식관련 카페든, SNS를 타고 다니는 증권가 찌라시든, "A회사의 목표 주가가 얼마일 것이다" 따위의 글을 발견하는 일은 흔한 일이다. 증권가의 수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주식, 채권, 파생상품시장을 분석하고 적정 주가를 제시한다. 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적정주가를 예측하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각양각색이지만, 몇가지 카테고리는 있다. 오늘은 그 첫번째인 미래수익 예측법을 얘기해 보고자 한다. 미래수익 예측법이란 말그대로 미래의 수익을 예측하여, 앞으로 발생할 모든 미래 수익을 현재 가치로 변환하여 합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DCF법(Discounted Cash Flow)이 있다. 사실 DCF법은 개념상으로는 간단하다. 고등학교 수학에서 나오는 수열이나, 시장의 숱한 재테크 책에 나오는 현재..
미국의 3대 국립공원(National Park)를 꼽자면 흔히들 그랜드 캐년, 요세미티, 그리고 여기서 소개하게 될 옐로우스톤을 꼽는다. 그리고 그 셋 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을 꼽으라면 개인적으로는 단연 대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옐로우스톤을 꼽을 것이다. 옐로우스톤은 볼 것이 정말 많다. 화산도 있고, 거대한 협곡과 폭포도 있고, 가이저도 있고, 야생곰도 있고, 엘크(거대사슴)도 있고, 바이슨(버팔로)도 있다. 한 공원 내에서 옐로우스톤만큼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세상에서 몇 안 될 것이다. 그래서 옐로우스톤의 진귀한 것들을 모두 경험해보고 가려면 적어도 4박5일 이상의 일정은 확보해 놓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옐로우 스톤은 국내에서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만큼의 인지도는 없다..
펀드를 고를 때 어떤 점을 봐야할까? 여러가지로 답 할 수 있을 것이다. 펀드의 종류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과거 수익률, 펀드운용사, 수수료 등등. 이러한 것들은 간과하면 안 될 만큼 중요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려하는 항목들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곧잘 간과하는 항목이 하나있다. 바로 펀드매니저가 누구이고 어떤 투자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다. 비슷한 펀드를 운용한다 하더라도, 펀드매니저의 능력 또는 투자스타일에 따라 각 펀드의 수익률은 차이 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펀드를 고를때는 펀드매니저의 투자스타일이 자신의 투자철학과 어느정도나 통하는지 짚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다음은 다양한 펀드매니저들의 투자스타일을 나름대로 비교분석해 본 것이다. 1. Top-bottom 투자 vs Bottom-Top ..
지난편에 이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투자자로 손꼽히는 사람들의 투자철학, 그리고 투자기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1. 피터 린치 (Peter Lynch, 1944~) 월스트리트의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지금은 은퇴하였지만). 피델리티에서 77년부터 90년까지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는 동안 자산 $2천만으로 $140억을 만들었다. 마젤란 펀드 운용 13년 동안 S&P500 평균 수익을 11차례 초월하였고, 연평균 수익 29%라는 진기록의 보유자다 다른 위대한 투자자들이 특정한 투자스타일의 대가라면 피터 린치는 그만의 특별한 투자 기법이 없다. 그는 오히려 상황에 따라 최적의 투자라고 판단되는 투자기법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스타일이었다(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카멜레온'이라고 부르기도..
세상에는 많은 투자자가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투자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을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많다 (그게 주식이건, 부동산이건, 채권이건, 펀드건, 보험이건, 파생상품이건 간에). 하지만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얻는 사람은 정말로 극히 드물다. 그래서 위대한 투자자는 존경받는다. 여기서 소개할 될 전설의 투자자들은 미국 금융계에서는 rock star 같은 존재다. 1. 벤저민 그레이엄 (Benjamin Graham, 1894~1976) 워렌 버핏의 스승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인물이다. 현대 금융가에서 여전히 폭넓게 쓰이는 '증권분석' 과 '가치투자' 기법의 창시자이다. 그는 건강한 대차대조표, 적은 부채, 평균 이상의 영업이익,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진 기업을 좋은 투자 대상으로 정의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버핏의 주식 평가에 대한 요소(tenet)는 선뜻 보면 매우 당연한 말이어서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주식을 고르는데 적용해 보면, 그것이 결코 말처럼 쉽지 않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어떤 항목은 너무 추상적이고 어떤 항목은 정보의 제약으로 보통 사람이 그것을 알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소개할 버핏의 주식 평가 요소는 "어떤 주식이 좋은 주식인가?"라는 고민에 값진 조언을 준다. 버핏은 주식을 야구에 비유한다. 시장은 투수이고, 투자자는 타자이다. 다만 실제 야구와 다른 점은 투자에는 삼진아웃이 없다는 점이다. 투수는 끊임없이 공을 던진다. 대개의 공은 허튼 볼이거나 치기 어려운 몸 쪽 꽉찬 커브이다. 하지만 삼진아웃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는 이런 공들을 ..
러시모어는 미국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문화유산 중 하나다. 미국에 대해 거의 모르는 사람도 러시모어 사진 한두번 씩은 봤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미국 중부 사우스 다코타에 있어 여행삼아 가기엔 참 애매한 위치다. 당신이 러시모어를 방문해 보았다면, 당신은 미네소타 같은 인근주에 사는 사람이거나 정말 굉장한 여행광일 것이다. 러시모어는(정식명칭: Mount Rushmore)는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4명의 대통령 얼굴을 절벽에 새긴 대형 조각품이다. 각 인물의 얼굴 크기만 18m라고 하니 그 어마어마한 스케일은 굳이 직접 보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다. 거츤 보글럼(Gutzon Borglum)이라는 아버지 조각가, 링컨 보글럼(Lincoln Bogrlum)이라는 아들 조각가, 조각가 집안 2대에 걸쳐 수백명..
NBA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크 큐반을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로 널리 이름을 알리고는 있지만, 사실 그는 미국에서 매우 유명한 entrepreneur이자, tech geek이자, 블로거이다. 그리고 그는 블로그 등을 통해 종종 투자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소개한다. 그의 투자에 대한 조언을 소개하기 앞서, 마크 큐반의 성장기를 간단히 소개할 필요가 있다. 그는 가난한 대학시절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고, 틈틈이 인터넷 기술을 공부하여 95년 인터넷 스포츠 중계 싸이트인 broadcast.com을 만들었다. 이후 야후가 broadcast.com을 $5.7B에 인수하며 그는 나이 마흔살 billionaire 반열에 올랐다. 그 이후 그는 HDNet, 댈..
난 버핏의 투자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의 투자기법은 아주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본에 매우 충실하여 오랜기간 전례없는 수익으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투자자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버핏을 좋아하는 또하나의 이유는 그가 자신이 알고 있는 투자노하우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을 즐거워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시중에는 버핏의 서적, 버핏의 인터뷰를 찾기란 매우 쉬운 일인데, 다음은 버핏이 보통사람을 대상으로 전파하는 가장 범용적인 투자 기법이다. 1. 빚을 질때는 신중하라 "무수한 사람들이 과도한 빚 때문에 실패한다. 사실 투자를 함에 있어서 굳이 큰 빚이 필요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당신이 충분히 똑똑하다면, 당신은 빚을 지지 않고도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버핏이 적정규모의 빚이 때로는 투자에 도움이 ..
일본은 미운 나라지만 일본의 인구, 사회, 경제구조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우리사회가 일본의 역사로부터 참고할 것이 많다는 사실은 사실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일본의 고령화로 인한 지난 잃어버린 20년은 현 대한민국 사회에 수없이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책은 장기간 지속된 일본 디플레이션의 근본 원인이 '인구'에 있음을 지적한다. 1. 범인은 인구감소다 일본의 불황 원인으로 지적되는 요인은 많다. 과도한 정부 부채, 플라자 합의 등으로 인한 비우호적인 환율, 지역간 발전 격차 등이 단골 손님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자주 꼽히는 요인이 바로 인구변동이다. 그것도 총 인구가 아니라 생산가능인구의 변동이다. 현대 지구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는 생산능력부족과 노동력부족이 아니라 사실..